1. 내용요약
로키 산맥이 뻗어 내려가는 미국 몬타나 주에 풍광이 너무나 멋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디언 몰살 정책을 반대하며 인디언 미우 시 있는 지역에 정착한 윌리엄 러드로 대령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어머니는 이 지역의 추위를 견디지 못해 도시로 떠났고, 세 아들은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성장합니다. 막내 새뮤얼이 유학을 갔다가 여자친구 수잔나와 함께 돌아왔는데, 그녀는 영화에서 삼 형제의 인생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여인입니다.
1차 대전이 터지자 새뮤얼은 참전을 결정하고 형들도 함께 전장으로 갑니다. 새뮤얼은 전사하고 맏형 알프레드는 귀국했지만,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트리스탄은 배를 파고 방랑을 합니다. 이제 이야기의 중심은 형 알프레도와 동생 트리스탄의 대비로 옮겨갑니다. 형은 도시로 가서 부와 권력을 쌓아 가지만, 트리스탄은 내면의 야생성이 다시 솟구치고 가족과 사랑하는 여인을 다치게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몬타나를 떠납니다.
다시 돌아온 트리스탄은 이제 그를 흠모하던 인디언 이사벨과 결혼을 하고 아이도 태어나면서 밀주를 판매하며 잘 정착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밀주업 내의 경쟁세력과의 싸움에서 아내를 잃게 되죠. 그리고 수잔나는 알프레드와 결혼했지만 트리스탄을 잊지 못하고 자살을 하면서 세 명의 남자 남게 됩니다.
형 알프레드는 성실한 자신보다 트리스탄이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에 아픔을 표현하지만, 결국은 위기의 순간에 가족의 편이 되어주며 남은 세 부자는 화해를 하게 됩니다. 트리스탄은 아이들을 형에게 맡기고 이제 영원히 몬태나를 떠납니다. 어릴 때 처음 곰과의 싸움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갔던 트리스탄은 그의 생애의 마지막 또 곰과의 싸움으로 마칩니다.
2. 지금 나의 삶에 대입해서 느낀 점
이 영화는 어떻게 보면 성장 드라마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그렇다면 그 성장의 끝은 어디일까, 무엇을 지향하는 성장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다른 성장 영화처럼 뭔가 짜잔 하면서 이렇다 할 완성된 모습, 그러니까 성장의 끝이 나오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성장에 레전드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가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전설이라는 말이 좀 과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딱히 대단한 성과가 보이진 않으니까요. 많은 성장 드라마처럼 우리의 많은 방황과 노력들이 늘 뚜렷한 성과가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의 실제 삶에선 말이에요. 그리고 어떤 성과가 있었다 한들, 긴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한들, 거기서 끝은 아니죠. 삶은 여전히 계속됩니다 좋은 일이 지속되기도 하지만, 다시 안 좋은 일들이 생기고, 다시 무너지고. 다시 버텨내고 하는 과정들이 어쩌면 우리 삶의 레전드는 오랜 방황과 그걸 이겨내려는 노력 끝에 오는 달콤한 결실을 일컫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성공 스토리라든 보고 레전드라는 말을 붙이긴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결실을 맺는 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결실 없이도 레전드라고 부를 수 있는 순간들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련이 왔을 때 그걸 받아들이고,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어서 오랫동안 방황하고 아파하고, 하지만 결국 살아남는 것, 그렇게 버텨내는 시간이 어쩌면 레전드의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교훈과 총평
영화 '가을의 전설'이 주는 교훈은 야생성과 가족애 사이의 갈등과 성찰입니다.
영화 '가을의 전설'은 가을의 색채와 분위기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사랑, 갈등, 그리고 비극을 통해 인간 내면의 야생성과 가족애 사이의 갈등을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특히 트리스탄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우리는 삶의 경계에 서서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가족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트리스탄은 곰과의 싸움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가고, 끊임없이 내면의 야생성과 마주하며 살아갑니다. 그는 가족과 사랑하는 여인을 다치게 할까 두려워 몬타나를 떠나지만, 결국 다시 돌아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죠. 이러한 트리스탄의 모습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 안의 야생성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서는 어떤 경계를 넘어야 하는가?
그리고 영화는 가족의 의미와 화해를 그려냅니다. 영화는 형 알프레도와 트리스탄의 대비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알프레도는 도시에서 권력을 쌓아가지만, 트리스탄은 내면의 야생성 때문에 방랑을 택하죠. 하지만 결국 위기의 순간에 서로를 돕고 화해하는 모습은 진정한 가족애를 보여줍니다.
영화의 배경인 가을은 우리 내면의 속성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트리스탄은 금주법 시대에 밀주를 따라가는 형과 인디언 아내가 옆에 있는 경계에 서 있으며, 이는 개인의 여름과 긴 겨울의 경계인 가을과 닮아있습니다. 가을이라는 계절처럼, 우리도 삶의 경계에서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가을의 전설'은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 인간 내면의 야생성과 가족애 사이의 갈등, 그리고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영화입니다. 가을이라는 계절적 배경과 아름다운 음악은 이러한 주제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며,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깁니다. 트리스탄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가족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